(충주=국제뉴스) 김상민 기자 = 지난 4월 발생한 미얀마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만달레이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충북 충주시민과 세계무술연맹(WoMAU)이 함께 뜻을 모았다.

충주시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무술연맹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고, 이에 충주시민과 세계 각국 회원 단체들이 동참했다.

그 결과 모두 3,734,600원의 성금이 모였으며, 이와 더불어 청소년용 옷과 마스크 200여 세트도 함께 준비됐다.

이 성금과 구호물품은 지난 17~20일까지 미얀마 만달레이주 타다우(Tada-U) 마을을 포함한 지진 피해지역에 모두 전달됐다.

특히 이번 전달은 현지 자선단체인 Say Ta Nar Shin(대표 U Nyunt Than)과 연계해 직접 피해자들과 무예 청소년에게 전했다.

현지 전달을 맡은 산티(Mr. San Htay)씨는 미얀마 전통무예 '렛웨이(Lethwei)'의 영웅이자, 2014년 세계무술연맹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ODA 무예교류 사업의 참가자로 충주에 6개월간 머물며 택견과 한국 문화를 배우고 세계무술축제를 지원한 인연이 있다.

산티 씨는 "충주시민의 따뜻한 정성과 관심 덕분에 많은 피해자들이 큰 위로를 받았다" 며, "특히 2014년 충주에서 머물 당시 시민들로부터 받은 온정을 기억하며, 이번에는미얀마의 피해자들에게도 온기를 나눠 준 충주시민과 세계무술연맹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 피해 지역은 지진 여파로 인한 주택 붕괴뿐만 아니라, 뒤이은 코로나19의 재확산과 6월 새학기 시작등으로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 주민 중에는 무너진 집에 갇혔다가 구조된 이들, 집을 잃고 시력을 잃거나 다리가 부러진 어르신들, 그리고 치료비조차 없어 집에서 요양 중인 부상자들도 있다.

Say Ta Nar Shin 대표 U Nyunt Than는 "이번 충주시민과 세계무술연맹의 지원은 우리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되었고, 어린이들의 학용품과 생필품 마련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세계무술연맹은 앞으로도 충주시민, 사회단체와 기업 그리고 47개국 70개 회원단체들과 함께 인도적 지원과 국제 연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