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상북도 내 35세 이상 임산부를 대상으로 외래 진료 및 검사비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김용현 경북도의원(구미1, 국민의힘)은 「경상북도 모자ㆍ부자보건 및 출산장려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해 6월 11일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시켰다.

해당 조례안은 6월 24일 제356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돼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모자·부자보건사업에 '35세 이상 임산부 외래 진료 및 검사비 지원'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최근 경북 내 고령 임신 비율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산부인과연맹(FIGO)는 35세 이상 여성의 임신을 고령임신으로 규정하고 있다.

경북 역시 고령 출산율이 2018년 28.7%에서 2023년 33.5%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35세 이상 임산부의 외래진료 횟수는 연평균 4회로, 35세 미만 임산부(3.2회)보다 약 25%가량 많다.

평균 진료비 부담 또한 35세 미만 임산부의 6만8,686원에 비해, 고령 임산부는 1회당 9만3,945원으로 약 36% 더 높다.

김용현 의원은 "35세 이상 임산부에게 권고되는 기형아 검사 비용만 해도 최소 50만 원 이상이며, 대부분 비급여 항목이라 출산 가정에 큰 부담이 된다"며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고령 임산부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건강한 출산을 돕는 안전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 마련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경상북도 간의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꾸준히 점검해왔으며, 사업의 방향성과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책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조례 개정 이후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재정적 뒷받침과 함께 실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 설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