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국제뉴스) 구정욱 기자 = 국보(구 국보 번호 : 국보 제302호)로 지정된 '국보 : 진주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청곡사는 오는 7월 6일부터 8월 22일까지 불교 전통 의례인 '생전예수재와 백중기도' 기간동안 '진주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을 모시고 의례를 봉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진주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은 진주에서 처음 국보로 지정된 진주의 보물이다. 1997년 9월 22일 국보로 지정됐고, 길이 10.3m, 폭 6.4m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초대형 불화다.

그동안 해인사 성보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있어 직접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으나, 지난해 9월 청곡사 주지로 취임한 성공스님의 노력으로 이번에 청곡사 영산회전(청곡사 성보박물관)으로 이완을 통해 친견이 가능해졌다.

청곡사는 오는 6월 21일 11시경 해인사로부터 청곡사로 국보를 옮겨와 이완 법회를 봉행한 뒤,7월 6일부터 8월 22일까지만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은 영축산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제자들을 모아 두고 법화경을 설한 법회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괘불이며,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화승인 의겸 스님이 8명의 스님들과 함께 그렸다.

중앙의 본존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연꽃가지를 들고 본존을 모시고 있는 화불2구가 배치된 삼존불 형식의 구도다. 석가불의 두광좌우에는 6명의 부처가 보처를 이루고 있다.

맨 위쪽부터 좌우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있고, 다보불과 아미타불도 좌우를 보위하고 있다. 부처님의 대표적 제자인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도 부처님을 보위하고 있다.

원주형의 신체에 비해 얼굴이 큰 편인 석가불은 두 어깨를 덮은 통견(어깨에 걸침)의 법의(중이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를 걸쳤다. 오른손은 내리고 왼손은 가슴에 올려 엄지와 중지를 맞댄 손 모양이다.

넓게 드러난 가슴에 강조된 만(卍)자 위로 범자(梵字)가 새겨져 있다. 각 존상의 눈과 목 아래에도 범자가 새겨져 있는 등 섬세함이 돋보인다.

여의를 든 문수보살과 연봉오리의 줄기를 든 보현보살의 보관(寶冠)에는 한 쌍의 금제봉황이 셈세하게 장식돼있다.

합장한 다보불과 아미타불, 화불이 모셔진 보관 위로 흰 너울을 쓴 관음보살, 대세지보살이 있고, 노비구인 가섭존자와 젊은 승려의 모습인 아난존자의 존상이 그려져 있다.

한편청곡사는 오는 7월 19일 시민과 불자들을 위한 '청곡사 산사음악회'를 개최할 계획을 알리며, 이날 산사음악회에는 장사익, 웅산 등의 유명 가수가 초청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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