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정평국 기자]전남도는전국 처음으로도입한 '전라남도-시군 출생기본수당'이 시행 5개월 만에 출산 가정호응을 얻으며 현장에 안착하고실질적인 출산율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통계청 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남은2025년 1분기 기준 도내 합계출산율이1.13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0.82명보다 0.31명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1~3월) 누적 출생아 수는 2231명으로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도는 이러한 지표가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한출생기본수당 정책긍정적 기대감과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출생기본수당은 2024년 이후 전남에서 태어난 아동에게 매달 20만원씩, 만18세까지 총 4320만원을 지원하는제도다.

이 제도는 단기·일회성에 그치던 기존 출산정책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부모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 학령기 이후까지 양육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설계된 '현장 중심·수요자 중심'정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지난 2월 출산가정 간담회에 참석한 한 보호자는 "기존영유아기 중심 바우처 지원과 달리출생기본수당은 현금으로 지급돼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18세까지 이어지는 점도 심리적으로 큰 안정감을 준다"고 했다.

세 자녀를 키우는 또 다른 어머니는 "교육비와 식비 부담이 줄어 체감 효과가 크다"며 '막내를 낳고 '함께 키우는 전남'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고 전했다.

도는 이번 성과에 힘입어 난임 시술비 확대,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등 임신·출산·양육 전 과정을 포괄하는 맞춤형 통합 지원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김명신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출생기본수당은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상징적인 정책"이라며 "국가 단위 출산·양육 책임제 확산을 위해 정부에 제도화를 적극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