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남부경찰서는 최근 증가하는 관계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사전 예방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일과 27일 관할 지역 대학교 2개교를 대상으로 '관계성 범죄예방 릴레이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관계성 범죄란 친밀한 관계 내에서 발생하는 범죄로, 스토킹, 교제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을 말한다.

이번 캠페인은 대학생들이 보다 쉽게 관계성 범죄를 이해하고, 자신과 주변의 위험 신호를 인식할 수 있도록 QR 코드를 활용한 인식조사, O/X 퀴즈, 1:1 개인 상담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 A씨는 "평소 잘 몰랐던 관계성 범죄 유형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고, 또 다른 참가자 B씨는 "우연히 지나가다 남자친구와 퀴즈 풀었는데, 스토킹 행위가 생각보다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맞췄는데, 남자친구는 오답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피해자 보호팀 이다원 경장은 "교제폭력, 스토킹 범죄의 경우 2ㆍ30대가 가장 많아 예방 차원에서 직접 대학교들을 찾아 릴레이성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누구나 관계성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계성 범죄는 연인, 친구, 가족 등 가까운 사이에서 발생하는 특성상 피해자가 피해받고 있음을 인지하기 어렵고, 방치되기 쉬운 범죄 유형으로,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예방 교육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남부경찰서는 하반기에도 이어서 학교, 지자체 등 협업을 확대해 관계성 범죄예방을 위한 각종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