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고흥군은 5월 28일 밤 11시 50분, 봉래면 염포마을 일원에서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우나스텔라(대표 박재홍)가 자체 설계·제작·운용한 소형 발사체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의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험발사는 순수 민간이 자력으로 개발한 발사체를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쏘아올린 첫 사례로, 기술 실증과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고흥군은 이번 성과를 통해 민간 우주산업 실증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본격화하게 됐다.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는 길이 9.45m, 총중량 2톤, 5톤급 추력의 엔진을 탑재한 소형 발사체다. 발사체는 약 10km 상공까지 비행한 뒤 해상에 안전하게 낙하하며 발사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우나스텔라는 2022년 창립한 민간 우주발사체 전문기업으로, 2023년 3월 전라남도 및 고흥군과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입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국가산단이 완공되면 해당 부지 내에서 소형 발사체 제작 및 연구개발을 위한 제조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발사는 염포마을회, 나로도 어민회, 고흥연안자망협회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협조와 함께 우주항공청, 전라남도, 고흥군 등 지자체 및 관계기관 100여 명의 유기적 지원 아래 추진됐다. 고흥경찰서, 고흥소방서, 여수해양경찰서,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육군 제7391부대 등이 안전 관리에 참여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발사 현장을 직접 찾아 "우주를 향한 민간의 첫 발걸음이 고흥에서 시작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우나스텔라의 도전과 성과에 군민들과 함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오는 2031년까지 총 1조 6천억 원을 투입해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 ▲민간발사장 ▲복합안보우주센터 ▲사이언스컴플렉스 등 핵심 기반시설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우주발사체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