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28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비파괴검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국내 협력업체의 유럽 비파괴검사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 세션을 개최했다.

이날 세션의 주제는 '해외원전 검사 대비 유럽형 비파괴검사 자격 및 기량검증체계'로, 국내 비파괴검사 업체들이 ISO 9712를 채택한 유럽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반영해 마련됐다.

현재 국내 가동중검사는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기반의 자격체계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유럽의 자격 기준과의 차이로 인해 협력업체들이 수출 확대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내 유일의 비파괴검사 기량검증 운영기관인 한수원 중앙연구원이 앞장서, 유럽형 자격체계의 기술기준 설명, 적용 사례, 진출 전략 등을 공유하는 한편,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이날 세션에는 유럽형 검사 전문가 7명이 초청돼 실질적인 기술 조언을 제공했으며, 체코 원전 등 차세대 수출 대상지에 적용 가능한 국내 기량검증체계의 활용 방안도 함께 심도 있게 다뤄졌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비파괴검사 기량검증은 검사 기술, 장비, 인력을 동시에 검증해 신뢰성을 높이는 국제 기준"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국내 협력업체가 유럽형 자격기준에 적합한 인재를 확보하고 해외 원전시장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앞으로도 국내 비파괴검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형 인재 양성과 시장 맞춤형 기술역량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