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북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북천철교를 문화도시의 상징적 관문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경관 개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북천철교의 외관을 정비하고 도시 이미지 제고를 통해 내외국인 방문객에게 쾌적한 인상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 중이다.

총 7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지난해 5월부터 성곽 외벽 무늬를 모티브로 한 벽화 도색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이어 같은 해 하반기에는 노후 전선과 구조물 철거, 녹 제거 등을 거쳐 올해 3월 상부 구조물 도색까지 완료했다.

올해 초에는 야간 경관조명 설치를 위한 설계에 돌입, 지난 3월 경주시 경관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고, 5월까지 전기설계도 마무리했다. 시는 6월 중 공사를 시작해 8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북천철교는 길이 210m 규모로 총 14개의 교각과 2개의 교대를 갖춘 구조물이다. 그간 미관 저해 요소로 지적됐던 해당 구간이 경관 개선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친환경적이고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정비사업이 APEC 정상회의뿐만 아니라 향후 각종 문화행사와 야간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북천철교 경관개선 사업은 도시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국제행사 개최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격상시킬 핵심 사업"이라며 "공사가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