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하태민 기자] 올해 1분기 전남도내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가 지난해보다 14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일터에서 반복되는 비극에 지역 정치권에서도 우려목소리가 나왔다.

주종섭 전남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6)은 23일 "전남산재 사망자 수가 1년 새 7명이나 늘어난 건 단순한 수치가 아니다"라며 "일터가 여전히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남도안전보건 대책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었는지예방계획은 현장에서 얼마나 이행됐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21일 '2025년 1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남에서는 1분기 동안 12명노동자가 산업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5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영암 HD현대삼호중공업 노동자 추락사, 장성 G금강 협착사, 보성 이주노동자 추락사 등 중대재해가 전남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그럼에도현장위험은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주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노동이 존중받고노동자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나라'를 약속한 만큼더 이상 일하다 죽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도는 이제라도 경각심을 갖고지역 산업 전반안전보건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며 "현장목소리를 담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