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북 영천시 완산동 금노터널을 통과하는 화물열차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악취 문제에 대해, 국가철도공단과 영천시가 주민들과의 조정 끝에 방음벽 설치 등 해결책 마련에 전격 합의했다.

21일 완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현장 조정회의가 열렸고, 이 자리에는 영천시, 국가철도공단, 지역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해 민원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합의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은 금노터널 입구 300미터 구간에 방음벽을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설치 후에도 악취 문제가 지속될 경우, 영천시의 악취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저감 대책 마련도 추진된다.

금노터널은 2021년 12월부터 운영 중인 영천~신경주 복선전철 사업의 일환으로 신설된 터널로, 디젤 화물열차의 지속적인 통과로 인한 소음과 배출가스 악취가 인근 주민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며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조정은 영천시의 지속적인 중재 노력과 설득, 국민권익위의 현장 조정 기능이 어우러진 결과로, 장기화된 주민 민원에 대한 실질적 해결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영천시는 해당 철도 사업의 대체공공시설 인계·인수 등 후속 행정 절차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오랜 시간 이어진 주민들의 고충이 이번 조정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얻게 돼매우 뜻깊다"며 "방음벽 설치를 시작으로 완산2통 일대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