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의장 이상복)가 경기도 화성시 동탄2 유통3부지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단지 건립 계획에 대해 "오산시민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일방적 개발"이라며 전면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오산시의회 제공

[한스경제(오산)=김두일 기자]"오산시민 생존권 침해… 일방적 개발 즉각 중단하라"

오산시의회(의장 이상복)가 경기도 화성시 동탄2 유통3부지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단지 건립 계획에 대해 "오산시민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일방적 개발"이라며 전면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오산시의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화성시와 경기도, 민간 시행사에 "오산시와의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개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재검토와 책임 있는 행정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문제의 물류단지는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 일명 동탄2 유통3부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축구장 80여 개에 달하는 62만5,00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건립된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시의회는 해당 부지가 오산시와 행정경계를 맞대고 있으며, 물류 차량의 주요 통행 경로가 오산IC와 동부대로, 국도 1호선, 운암사거리 등을 포함하고 있어 "오산 도심 전체를 마비시킬 수준의 교통 재앙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시청, 시의회, 오색시장, 다수의 초·중·고교 등이 밀집한 오산 중심 생활권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시민 일상과 지역 경제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는 구조적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시의회 입장문에는 ▲물류센터 건립계획 전면 철회 ▲경기도의 엄정한 교통영향평가 심의 및 조치 ▲화성시의 일방적 개발 중단과 인접 지자체와의 협의 촉구 ▲오산시의 법적·행정적 대응 강화 등 4가지 요구사항이 담겼다./ 오산시의회 제공

오산시는 이미 경기도에 교통영향평가 의견 조회를 통해 우려를 전달했으며, 시행사 측에도 재검토를 공식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사업이 오산시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계속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시의회가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날 발표된 시의회 입장문에는 ▲물류센터 건립계획 전면 철회 ▲경기도의 엄정한 교통영향평가 심의 및 조치 ▲화성시의 일방적 개발 중단과 인접 지자체와의 협의 촉구 ▲오산시의 법적·행정적 대응 강화 등 4가지 요구사항이 담겼다.

이상복 의장은 "이 물류단지 계획은 단순한 부지 개발을 넘어 시민의 삶과 도시의 미래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시민 생존권을 지키고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위해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산시의회는 향후 주민 여론 수렴과 병행해 도의회 및 국회 차원의 공동 대응, 법적 대응 가능성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