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충남 태안군 신두리 일대에 게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 벽보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충남 서산·태안 선거대책위원회는 19일,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 설치된 이 후보의 선거 벽보가 훼손됐다고 밝히며, 즉시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선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 운동을 하러 나가던 주민이 이 후보의 선거 벽보 눈 부위 비닐이 찢겨 있고, 한쪽 눈 위에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해 당에 알렸다.

최근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사칭한 허위 예약 등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서산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민주당 관계자를 사칭한 여성이 지역 렌터카 업체에 차량을 예약한 후 연락이 두절돼 피해 업체가 경찰 고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한기 민주당 서산·태안 선대위 위원장은 "정당한 절차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선거에서 이 같은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불법 선거 범죄와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또한 "이번 사건들을 매우 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에게도 "공정한 선거를 해치는 불법 행위를 적극적으로 감시해 주시고, 정의롭고 깨끗한 선거를 함께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의식한 듯한 선거 방해 행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민주당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중한 법적 처벌을 촉구하며,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