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광주)=김두일 기자]광주시(시장 방세환)가 7일, 시민의 생애 마지막을 책임지는 종합 장사시설 설치 후보지를 선착순 수시모집 방식으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접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부터 4월 말까지 진행한 공개모집에서 신청이 접수되지 않자 접근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전환 카드로 마련됐다.
접수는 지난 2일부터 최종 후보지 선정 시까지 상시 가능하며, 같은 날 접수된 신청지는 동등한 심사 기준으로 검토된다.

광주시는 2030년 개원을 목표로, 화장로 5기 이상, 봉안·자연장지·장례식장 등을 포함한 부지면적 5만~10만㎡ 규모의 종합 장사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인근 하남시와 예산 절감 및 공동 활용을 위한 협의도 병행하고 있다.

시는 이번 수시 모집에 참여하는 마을에 대해 강력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내세웠다.
시설이 설치되는 행정리·통에는 ▲최대 50억 원 기금 지원, ▲수익시설(카페·식당·장례식장 등) 운영권 부여, ▲장사시설 사용료 전액 면제, ▲우선 고용 혜택 등이 주어진다.

또한 인접한 리·통에도 사용료 면제 및 50억 원 이내 기금지원, 설치 읍면동 전체에는 사용료 50% 감면 등 광범위한 지역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은 총 세대주의 60% 이상 동의서를 첨부한 신청서를 광주시 노인장애인과 노인지원팀에 제출해야 하며, 시는 요청이 있을 경우 주민설명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수시 모집은 지역사회의 자율성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품격 있는 장사복지 인프라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사회적·지리적·경제적 타당성을 종합 평가해 서류 및 현장 심사를 거친 뒤, 2025년 7월 최종 건립 대상지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