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하태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남여수시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가운데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무소속·미평·만덕·삼일·묘도)은 1일 "이번 조치를 지역경제 대전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밝혔다.

산자부는 전날산업위기대응심의위원회를 열고 석유화학산업 침체에 따른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여수시를 오는 2027년 4월까지 2년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정부가 여수 석유화학산업총체적 위기를 공식 인정한 것"이라며 "이번 지정이 단순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산업구조 전환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2월 제243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석유화학 중심 산업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고부가가치 신산업 육성과 산업 다변화필요성을 주장한바 있다.

그는 "여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의존해온 결과 새로운 먹거리를 놓쳤고현재 석유화학산업은 회복 불능 수준"이라며 "지역경제생존을 위해서는 전략적 산업 재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등 지역 내 주요 기업누적 영업손실이 5000억원을 넘었다"며 "기업 부진이 곧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삼려통합역사에도 지역 정치권은 미래 대비에 실패했다"며 "정파와 지역 간 갈등을 넘어서는 통합적 대안이 필요하다"며 "산업위기지역 지정에 따른 정부 지원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여수만의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단순한 재정지원이 아닌지식산업·관광·레저·마이스·실버산업 등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행정조직 개편과 규제 완화, 투자유치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을 위한 직업 교육 강화, 지역 중소기업 육성,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주 여건 개선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번 지정이 여수 경제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전시성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실질적인 민생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여수시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