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하태민 기자]전남 동부권 3개 시가 광양만권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순천시는 30일 광양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여수·순천·광양 행정협의회'에서 여수·광양시와 함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지역 산업 위기 대응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3개 시 시장은 공동선언문에서 "전남 동부권주력 산업 위기는 특정 도시문제가 아닌지역 전체생존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광양만권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행정력과 정책적 대응을 함께 모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양만권은 석유화학, 철강 등 국가기간산업중심지로 성장해왔으나최근 글로벌 공급 과잉, 중국철강 덤핑 수출, 미국고율 관세 등영향으로 산업 전반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

3개 시는 이에 대한 공동 대응 과제로 △여수 석유화학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추진 △광양만권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협력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인재 정착 기반 강화 △기업 규제 완화 및 투자 유치 기반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 및 의료관광 연계 인프라 마련 등을 제시했다.

특히2030년까지 전라선 고속화, 경전선 전철화 등이 추진되며대도시권으로인구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산업 경쟁력 제고와 정주 여건 개선을 병행키로 했다.

3개 시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중앙정부에 정책 반영을 적극 건의하고동부권이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실천 전략 수립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노관규 시장은 "여수·순천·광양은 경제 공동체로서 실질적인 경제동맹으로 거듭나고 장기적으로특별자치단체발전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상공회의소 등 민간과도 긴밀히 협력해 공동선언이 정부 차원논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