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수원)=김두일 기자]경기도(지사 김동연)가고양시 장항동 K-컬처밸리 T2 부지(약 15만8천㎡)에 대한 민간공모를 본격 추진한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모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일정도 조정하여 민간 참여를 적극 유도할 것"이라며 공모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주관으로 진행되며, 공모기간은 9월 30일까지 5개월간이다. 참가의향서는 6월 9일까지 접수받고,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2월까지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공모조건은 민간의 창의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완화됐다. 사업범위는 아레나 단독 또는 전체 부지 자유 제안이 가능하며, 1단계 아레나·2단계 기타부지로 나눠 단계별 추진도 허용된다. 개발밀도와 용도도 자율 제안이 가능하나, 아파트 및 오피스텔 개발은 제한된다.

또한 신용등급 요건이 폐지되고, 컨소시엄 구성 변경도 계약 후 GH 승인 하에 가능하도록 했다. 지체상금은 공시지가 및 구조물 매매대금 합계의 30%로 제한하고, 대부료는 사용 시점에 따라 부과하는 단계별 방식으로 변경됐다. 기존 아레나 구조물(공정률 17%)에 대해선 GH가 기본협약 체결 전 안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일정 조정으로 공사 재개 시점은 기존 2025년 12월에서 2026년 5월 말로, 준공 시점은 2028년 6월에서 2029년 12월로 순연된다.

김 부지사는 "당초보다 일정이 지연된 점은 송구스럽지만, 기업들의 제안을 수용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조치였다"며 "민간의 혁신적 제안을 적극 반영해 K-컬처밸리를 세계적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