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하태민 기자]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사장이 오는 29일 퇴임식을 갖고 3년5개월간 맡아온 사장직을 마무리한다. 박 사장퇴임을 계기로 지역 정가에는 그의 정치권 입문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박 사장은 이날오후 4시 공사대강당에서 퇴임식을 연다. 지난해 12월 임기를 마쳤지만계엄령 선포와 탄핵 정국 혼란 속에서 후임 인선이 지연되며 사장직을 유지해 왔다.

퇴임을 앞두고박 사장은 감사의 글을 통해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국립대학 총장과 공기업 사장으로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국가와 지역, 해운항만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대선을 통해 국가에 공헌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국가와 지역 해양 발전을 위해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광양 출신인 박사장은 재임 기간 동안 '고객 최우선 경영', '발로 뛰는 영업', '지역과의 상생','안전한 항만'을 경영 기조로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공사체질을 개선했다. 6년 연속 감소하던 컨테이너 물동량을 반등시키는 성과를 거두며 실적을 입증했다.

박 사장은 순천고와 한국해양대를 졸업하고 목포해양대 총장을 지냈으며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으로 쌓은 전국적 인지도와 해양 분야 전문성은 그를 정치권의 '유력 카드'로 만들고 있다.

광양지역 정가에서는 박 사장이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전력을 갖춘 만큼 대선 캠프 참여를 통한 정부 내각 입성이나 내년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 등다양한 시나리오가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