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정경호 기자 = 통섭예술을 추구하는 정수연 작가가 3월 19일부터 3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 스페셜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정 작가가 오랜 시간 추구해온 융합 예술의 세계를 다채로운 색채와 감각적인 표현으로 풀어낸 자리로,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이고 철학적인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정수연 작가는 "통섭이란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서로 연결시키는 개념"이라며, "예술 또한 다양한 장르가 융합되어야 진정한 창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미술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독학과 실전으로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인 '동행'이 주목된다. 해와 달, 산과 사람의 형상이 함께 어우러진 이 작품은 자연과 인간, 감정과 철학, 나아가 한글의 조형적 아름다움까지 함축한 정수연 작가 특유의 상징적 표현이 돋보인다.

특히 디지털 작업과 물감을 활용한 물리적 회화가 결합된 그의 작업 방식은, 색채의 조화와 추상의 영역을 유연하게 넘나든다.

정 작가는 전시에 대해 "그림이란 작가가 통제하지 않아도 스스로 만들어지는 생명체 같은 것"이라며, "그림이 완성된 순간에도 계속 진화하고 변화하는 '살아있는 전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전시 기간 중에도 작품을 교체하거나 현장에서 작업을 이어가며, 관객과 직접 소통하고 설명을 더하는 방식으로 전시를 운영한다.

또한 그는 "전시 자체가 하나의 교육의 기회"라며,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예술적 영감은 물론 삶의 동기를 얻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작가는 전공이나 배경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나 예술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LG 그룹에서 22년간 근무한 후 첫 개인전을 열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과 함께 하는 창작의 장을 더욱 넓히고자 한다. 실제로 공동작업, 작품 교환, 즉석 드로잉 등 소통형 예술 활동에도 관심을 보이며, 그림값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예술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 작가는 "50호나 10호나 모두 동일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라며,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에 예술을 들일 수 있도록 문을 열고 싶다"라고 전했다.

정수연 작가의 예술은 단순한 미적 결과물이 아니라, 실험과 열정, 그리고 나눔의 철학이 녹아 있는 일상의 기록이다. 자연과 인간, 디지털과 아날로그, 개별성과 공동체성을 아우르는 그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끊임없는 질문과 공감을 유도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한 진정한 통섭의 가능성과 열린 창작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