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나주시의회가 의장 선거를 둘러싼 뇌물수수 의혹으로 큰 위기에 봉착했다.

전남경찰청은 지난 28일, 나주시의원 10명을 뇌물공여 및 수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6월에 있었던 의장 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이와 관련된 내사를 통해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나주시의회는 기능이 크게 마비됐다. 제263회 임시회는 정상적으로 개회됐지만, 금품수수 의혹의 중심에 있는 농업건설위원회는 참여 의원 부족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내부적으로는 의원 1인당 5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에 이르는 금품이 오간 것으로 전해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뇌물 의혹은 지난 5월 독일과 덴마크로 떠난 해외연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수에 참여한 일부 의원들이 "100% 자비로 다녀왔다"고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경비의 출처와 의장 선거와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나주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사건이 지역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나주시의회의 신뢰도 추락과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주시의회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이 사건이 지역 정치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