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국제뉴스) 김성산 기자 = 전라남도 숙원사업인 국립의대 설립안이 2가지 방안으로 최종 선정됐다.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공모'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 29일 도청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문가의 심층면접, 6차례의 도민공청회 등 지역 내 의견수렴을 토대로 설립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용역기관은 의과대학 선정 후 동·서부권에 2개 대학병원을 동시에 신설하는 1안과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동일지역에 1개만 신설하는 2안을 제시했다.

1안의 경우 2개 대학병원의 병상수는 최대 1,200병상을 설립, 건립비용은 약 7,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밝혔다.

더불어 2안의 경우 최대 1,000병상을 설립, 건립비용은 5,6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도민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할 것으로 밝힌 용역기관은 30일부터 오는 9월 3일까지 도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리서치(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모바일 문자발송 방식으로 설립방식 기본안에 대해 조사를 한다.

이에 따라 용역기관은 여론조사 결과와 설립방식 선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9월 5일 최종 설립방식을 선정한다.

여론조사가 책임 회피의 수단이 아니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용역 기관은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이유로 여론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조사 결과는 참고 자료로만 활용될 것임을 강조했다.

용역기관 관계자는 "미추천 대학에 대해 정부로부터 일정부분 지원을 받고, 대학과 협의해 의과대학에 버금가는 수준의 첨단의과학연구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며 "앞으로 사전심사위원회, 평가심사위원회 등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공모를 진행하여 도민이 바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