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운산면 주민 130여 명이 3일 오전 10시경 운산 어울림 광장에서 폐기물 처리장 입주를 반대하는 집회와 거리 행진을 펼쳤다.

운산면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장 입주 반대를 위해 시내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3일 주민 집회를 통해 반대 행동에 나섰다.

이번 갈등은 A 업체가 지난 2022년 10월 27일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사업계획서가 제출되자 주민들은 반발했고 서산시는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부적합 통보를 했다.

이에 A 업체는 2023년 1월 31일 서산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하지만 A 업체는 다시 소송을 제기해 2024년 4월 11일 열린 행정소송에서는 승소했다.

패소한 서산시는 2024년 5월 9일 고등법원에 항소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항소심의 변론기일은 오는 13일로 예정돼 있다.

운산면 주민 B 씨는 "운산면민을 깔보지 마라. 끝까지 투쟁해 우리의 고향을 지켜낼 것"이라며 "폐기물 처리장을 결사반대한다"라고 목놓아 외쳤다.

운산면 주민 C 씨는 "업체들의 돈벌이를 위해 주민들이 극심한 악취와 땅값 하락이란 커다란 피해를 보게 되는 등의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죽음을 각오한 반대 투쟁을 통해 주민들의 생존권을 사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주민의견과탄원서및집회결과 등을재판부에제출하겠다"면서 "한우개량사업소와방역관련내용 등을협의해공동 대응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환경 피해 예방을위해항소심에적극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A 업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사업을 신청하는데 서산시와 주민들이 과도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