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9월 3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을 맞아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과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후허핑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은 24일 오전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한 구체 일정을 설명했다.

후 부부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9월 3일 정오 베이징에서 열리는 공식 리셉션을 주재할 예정이며, 같은 날 저녁에는 당·정 고위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축하행사도 진행된다"고 전했다.

통상 중국은 5주년·10주년 등 정주년 기념일에 맞춰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개최하는데 이번 열병식에는 최신 무기 체계가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작전국 부국장 우쩌커 소장은 "이번 열병식은 보병부대, 장비부대, 공중 편대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우 소장은 또 "차세대 재래식 무기뿐만 아니라 무인·스마트 무기, 수중 작전 장비, 네트워크·전자전, 초음속 기술을 포함한 신형 무기체계도 선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초청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후 부부장은 "우리는 관련국 정상, 전직 고위 인사, 국제기구 책임자, 주중 외교사절 등을 초청할 예정"이라고만 언급했다.

한편 이번 열병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참석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열린 70주년 행사에는 17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바 있어, 이번 행사 역시 대규모 외교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