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무력공격 등 유사시를 상정해 주민들이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피난소를 처음으로 정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신문에 따르면 피난소가 들어설 지역인 오키나와(沖?)현 사키시마(先島)제도다. 공사는 내년 4월부터 시작해 2028년 3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우선 요나구니조(?那?町)에 개설한 후 이시가키(石垣)시, 미야코지마(宮古島)시, 다케토미조(竹富町), 다라마손(多良間) 등에도 차례차례 피난소가 정비될 예정이다.

요나구니조에는 마을 복합청사에 지하 피난소가 들어선다. 화장실과 샤워실, 주방, 세탁실까지 마련된다. 평소엔 주차장, 회의실로 사용된다.

일본 정부는 유사시가 발생하기 전 주민 등 피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피난소는 피난하지 못한 사람 등 약 200명 수용을 상정하고 있다. 2주 정도 장기간 대피할 수 있는 곳으로 설계하고 있다. 대피에 필요한 공간은 1인당 약 4.8㎡로 잡았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피난소 정비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일본을 둘러싼 심각한 안보 환경이 있다.

닛케이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미사일 기술을 강화해 배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은 미사일 탑재 핵탄두를 급속하게 늘리고 있다. 극초음속 등 미사일 기술도 진화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만 유사시 가능성도 거론된다며 "미국은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준비를 갖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나구니조가 있는 요나구니지마(?那?島)는 대만에서 불과 110㎞ 정도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