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은 20일 미국이 중동사태에 바로 군사개입한다는 경계감이 완화하면서 엔과 유로 등 주요통화에 대한 그간 상승한 달러에 매도가 출회함에 따라 1달러=145엔대 전반으로 소폭 올라 시작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5.28~145.30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11엔 상승했다.

백악관은 1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여부를 2주일 이내에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이란을 상대로 하는 협상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처럼 늦췄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군사개입하면 중동정세가 더욱 긴박해지기에 그간 '유사시 달러 매수'가 계속되면서 지분조정을 위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5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에서 신선식품을 제외한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상승률은 시장 예상 3.6%를 넘어서 2023년 1월 이래 2년4개월 만에 고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여건이 생겼다는 관측도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38분 시점에는 0.17엔, 0.11% 올라간 1달러=145.22~145.23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20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60엔 하락한 1달러=145.45~145.55엔으로 출발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은 준틴스 데이로 휴장했다. 18일에 엔화는 4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 17일 대비 0.10엔 상승한 1달러=145.10~145.20엔으로 폐장했다.

중동정세 악화 등으로 저리스크 통화인 엔에 매수가 들어왔다. 다만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확산, 엔 매수를 주춤하게 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0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37분 시점에 1유로=167.19~167.20엔으로 전일보다 0.55엔, 0.33% 떨어졌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37분 시점에 1유로=1.1511~1.1513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50달러, 0.43%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