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내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차 캐나다를 방문한 그는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4~26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방문한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우호국과의 중층적인 협력을 심화해 일본의 독립과 평화, 국민의 생활을 지키기 위한 외교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맞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도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일 정상회담이 상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이번 G7 정상회의에 맞춰 미일 정상이 관세 합의를 하는 청사진을 그려왔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일 정상은 양국 장관들이 추가 협의를 하도록 지시하기로 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 미국과 장관급 협상을 거듭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진전을 보겠다는 생각이다. 한 일본 정부 고위 관리는 지지통신에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아카자와 료세이(赤?亮正) 일본 경제재정·재생상이 협상을 위해 "계속 미국에 있는 게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지 못한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이시바 총리와의 회담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대면 회담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