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8일(현지 시간) 자국 지상군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중부 지역인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에 진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허위 정보라고 일축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90전차사단 소속 부대가 도네츠크 서쪽 국경을 넘어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2022년 전면 침공 이후 러시아 지상군이 우크라이나 중부 지역으로 처음 진출한 사례가 된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는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사이에 위치한다.

전쟁 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다. 주요 철강 산업과 석탄 채굴, 기계 제조업이 집중돼 있고, 군 후방 물류의 핵심 거점 역할도 해왔다.

러시아가 부분적으로 점령한 도네츠크와 헤르손, 자포로지아 등 세 지역과도 인접해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발표를 강하게 부인했다.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남부방위군은 "우리 병사들은 맡은 방어 구역을 용감하고 전문적으로 사수하며 점령군의 계획을 좌절시키고 있다"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대변인도 이 매체에 "러시아의 진격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전투는 여전히 도네츠크주에서 진행 중"이라며 "해당 주장은 러시아의 허위 정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이스탄불 협상에서 포로 및 전사자 시신 6000구를 상호 교환하기로 합의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교환 일정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7일 1212구의 시신을 인도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는 교환 일정이 정해진 바 없다며 러시아의 일방적 발표를 "날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