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 이달 하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우크라이나가 초청됐다고 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24일부터 25일까지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에 초대됐다고 공개했다.

젤렌스키는 "NATO 정상회의에 초대받은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2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에서 열린 부쿠레슈티 나인(B9) 및 북유럽 국가들의 정상회의에서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과 회동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정상회담에 우크라이나를 대표하여 누가 참석할지, 혹은 본인이 직접 행사에 참석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3일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토 초대 사실을 밝힌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대로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연례 정상회의에 초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추측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같은 추측 내용을 부인했고, 네덜란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요구하며 전쟁을 도발했다고 주장하고 유럽 주둔 미군 감축 계획을 시사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군사 지원을 꺼리는 가운데 나토 정상회의에 우크라이나가 참석하게 됐다고 신문은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올해 공동성명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