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5000만 마리의 꿀벌이 실린 벌통을 운반하던 상업용 트럭이 전복되면서 꿀벌이 도로 위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북부에서 벌통을 가득 실은 상업용 트럭이 전복되면서 벌떼가 도로 위로 쏟아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새벽 4시께 린든 인근 도로에서 벌어졌다. 전복된 트럭은 약 7만 파운드(약 31.7톤)에 달하는 벌통을 싣고 있었다. 이 사고로 인해 모든 벌통이 트럭에서 떨어지며 오전 9시쯤엔 수억 마리의 벌이 모두 퍼져나갔다.

경찰은 "2억5000만 마리의 꿀벌이 현재 풀려난 상태"라며 "이들이 탈출해 떼를 지을 가능성이 있으니 해당 지역 접근을 피하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현장을 포착한 사진에는 수백만 마리의 꿀벌이 전복된 트럭 주변을 떼 지어 날아다니는 광경이 담겼다.

이 사고로 20명이 넘는 양봉업자들은 자발적으로 나서서 현장 구조 작업을 도왔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숙련된 양봉 전문가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추가 전문가들도 오는 중"이라며 "벌들이 다시 벌통으로 돌아가 여왕벌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사고 지점 인근 도로를 최대 이틀간 폐쇄할 예정이다. 트럭이 전복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