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아직 최종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AP통신과 NHK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 US스틸 웍스-어빈 공장을 방문해 "나는 일본제철과의 최종 계약을 승인해야 한다. 아직 최종 계약 내용을 보지 못했지만 그들은 매우 큰 약속을 했고 그것은 매우 큰 투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이 유서 깊은 미국 기업이 미국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블록버스터급 합의를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US스틸은) 미국 기업을 남을 것이지만 우리는 훌륭한 파트너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엔 일본제철의 US스틸을 막겠다고 공언했다가, 지난주 입장을 바꿔 일본이 '부분 소유권'을 갖는 것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가 중개한 거래가 최종 성사됐는지, 소유권 구조가 어떻게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AP는 지적했다. AP는 또 일본제철은 투자금을 늘리고 직원 해고 및 공장 폐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US스틸을 완전한 자회사로 인수하려는 계획을 철회했는지는 밝힌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US스틸은 새로운 거래 세부 사항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일본제철은 제안된 '파트너십'을 승인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국의 주 및 연방 의원들은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고 펜실베이니아, 인디애나, 앨라배마, 아칸소, 미네소타에 있는 US스틸 시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S스틸은 대부분 미국으로 구성된 경영진 및 이사회의 감독을 받으며, 미국 정부는 주요 의사결정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일본제철이 149억 달러 규모의 입찰에 더해 14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새로운 공약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미국 모처에 새로운 전기 아크로 제강소를 건설하는 것도 포함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현재 25%에서 50%로 두 배로 늘리고, 6월4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