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내놓은 신규 휴전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국영 칸TV와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매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새로 제시한 가자 정전과 인질 석방 방안을 받아 들이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트코프 특사의 임시 휴전과 인질협상 제안을 추진할 준비가 돼있다"고 발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는 미국 휴전안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마스는 임시 휴전이 끝나고서 이스라엘이 가지지구에서 전투를 재개할 여지를 남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위트코프 특사는 가자 신규 휴전 조건으로 생존 인질 10명 석방과 시신 18구 반환을 제안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전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미 휴전안 세부 내용을 받았다. 휴전안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10명의 인질을 2차례에 걸쳐 석방하고 그 대가로 이스라엘이 60일간 휴전하며 그에 기간 종전을 위한 협상도 진행한다는 게 골자다.

휴전 기간에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 전투를 재개하거나 추가 인질 석방을 위해 휴전을 연장할 수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월 이후 추가 휴전을 위해 중재국을 매개로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양측 이견이 분명해 실제 합의 도출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그런 과정에서 미국과 하마스의 직접 협상으로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 1명이 석방됐다.

가장 이견이 큰 지점은 가자지구 영구 종전이다. 하마스는 추가 휴전 합의에 어떤 형태로건 향후 종전을 위한 보장이 포함되기를 원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 무장 해제가 이뤄지기 전까지 종전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