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2025년 5월 실업률(계절 조정치)은 6.3%를 기록했다고 RTT 뉴스와 dpa 통신, 마켓워치 등이 28일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매체는 독일 연방고용청이 이날 발표한 5월 고용통계를 인용, 실업률이 전월과 같았다. 시장 예상도 일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배제하면 2015년 12월 이래 고수준이다. 실업자 수는 10년 만에 300만명에 육박했다.

4월 대비 3만4000명 늘어난 296만명이다. 시장 예상은 1만명 증가인데 실제로는 2만4000명을 웃돌았다.

구인 건수는 63만40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6만7000건 감소했다. 신규 일자리는 5월 63만4000개 생겼으나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7000개나 적다.

매체는 경기부진이 고용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하면서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연립정부에 가해지는 압력이 더욱 거세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연방고용청은 "노동시장이 추세를 반전시키는데 필요한 바람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실업률이 여름 동안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배어벨 바스 노동장관은 "노동시장 통계가 성장을 촉진하는 경기 자극책이 시급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는 "앞으로 수개월 사이에 실업률이 6.5%까지 상승한다"고 예상했다.

도이체 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의 채용 증대가 밝은 재료"라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통상 현안이 조기에 해결되면 독일 경제가 올해 소폭 성장으로 돌아서고 노동시장에 훈풍이 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