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바티칸 회담 열리나…"내주 또는 6월 중순 가능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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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바티칸 회담 열리나…"내주 또는 6월 중순 가능성"(종합)

모두서치 | 2025.05.22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양측 간 다음 회담이 언제, 어디서 열릴 지 주목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일단 장소는 바티칸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시기는 이르면 내주, 아니면 6월 중순께로 예상되고 있다.

알렉산더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이날 공영방송 윌레(Yle)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새로운 기술적인 회담이 내주 바티칸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회의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 유럽 일부 국가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미국이 중재에서 손을 뗼 수 있다는 우려를 부인하며 "이제 중재자가 더 많아졌다. 이전엔 미국만 그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유럽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이 "잘 진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티칸 회담이 6월 중순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회의엔 미국 대표단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단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가 포함될 것으로 봤다.

앞서 레오 14세 교황은 교황청이 평화 협상을 촉진하고 회담 개최를 포함해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은 환영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년 만에 직접 협상을 재개했지만 사실상 그렇다 할 만한 결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선(先) 휴전'을 요구한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평화협정을 위한 양해각서'를 먼저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문제는 그 내용인데, 가장 중요한 영토 문제부터 양측 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협상에 대한 기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과의 세 번째 통화 후 우크라이나 및 유럽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승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WSJ은 이런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기자들에게 "이것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관여해서는 안 될 일이 휘말렸다"고도 했다.

메르츠 총리도 "현재로서는 이 전쟁이 빨리 끝날 것이란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유럽 정상들은 이미 푸틴 대통령의 종전 의지를 의심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해왔다. 그리고 휴전을 압박하기 위해선 오히려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진 대러 제재 강화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는 회담 장소를 바티칸으로 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아직 동의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 역시 후속 협상 과정에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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