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이 전격 휴전에 동의한 배경엔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가 역할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JD 밴스 부통령은 주말 사이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는 정보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직접 통화해 설득했는데, 인도와 파키스탄이 협상에 나서는 데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현지 시간) CNN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고위 관료들로 구성된 핵심 그룹이 전날 아침 미국이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 관련 경고적인 정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임시 국가안보보좌관, 수지 와일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구성된 이 그룹은 양국 갈등 고조 상황을 밀접하게 모니터링 해왔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정보를 보고 받은 뒤 미국이 개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밴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계획을 보고했고, 미 동부 시간 9일 낮 12시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했다.

주말로 접어들면서 갈등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백악관 판단을 전달하면서, 파키스탄과 직접 소통해 긴장 완화를 위한 가능한 옵션을 검토하라고 권고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국은 해당 시점엔 인도와 파키스탄이 대화 중이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이 판단하기로 파키스탄이 수용할 수 있는 잠재적 돌파구를 모디 총리에게 설명했다.

통화 이후 루비오 장관을 비롯한 국무부 관료들은 인도 및 파키스탄 측과 밤새 연락을 취하며 협상을 진행했다.

협정 초안 작성에 직접 관여한 건 아니며, 양측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역할에 주력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파키스탄 고위 정보 당국자는 뉴욕타임스(NYT)에 루비오 장관이 휴전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협정 체결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날 저녁 육상·해상 공중에서 모든 사격과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휴전 소식을 전하며 미국 중재 아래 회담을 통해 양측이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인도는 파키스탄과 직접 협상으로 휴전에 합의한 것이라며, 제3국 개입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