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9일 무역전쟁을 완화하기 위해 주말 중국과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관세를 80%로 인하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미 고위 관리들이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중국 고위급 대표단을 만날 예정인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품에 대한 강력한 관세로 무역전쟁을 촉발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중국과의 주요 회담이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쓰에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는 80%가 적절하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베센트는 무역 협상의 핵심 인물이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6일 베센트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제네바에서 중국 대표단과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이러한 발표는 관세가 소비재의 가격과 공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미국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세계 최대 수출국이자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트럼프의 무역전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나라다. 트럼프가 4월2일 "해방의 날" 관세를 발표했을 때, 중국은 자체 관세로 보복에 나섰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중국이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는 145%, 중국의 미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