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유다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지각을 뒤흔들' 만큼 중대한 발표를 예고했다. 그는 이 발표가 "무역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며, "미국과 미국인을 위한 매우 긍정적인 발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 시점은 오는 8일이나 9일로 예상되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미 월드컵 관련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같은 날 열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매우 중요한 주제"에 대한 "매우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러시아의 G8(주요 8개국) 복귀 여부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G8에서 제외한 결정에 대해 "매우 어리석은 결정이었다"고 평가하며, "러시아가 G8에 있었다면, 지금 이 터무니없고 살인적인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결정이 "트뤼도(전 캐나다 총리)와 오바마가 주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G8 재가입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은 좋은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헤이그선언'을 통해 G8에서 제외됐다.

러시아의 FIFA 월드컵 출전 금지와 관련한 질의에는 "나는 몰랐다. 사실인가"라고 반응했고,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서 평화가 찾아오면 (러시아를) 재가입시키길 바란다"고 말하자, "그게 좋은 인센티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며 "우리는 그들이 (전쟁을) 멈추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카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선 "회담은 정말 잘 진행됐고, 어떤 긴장도 없었다"고 평가하며, 2026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 멕시코와의 협력도 "완전히 완벽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니 총리를 트뤼도 전 총리처럼 "미국 주지사"라고 부르지 않았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아직 그렇게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아마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파키스탄 간 미사일 교환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그들은 수십년, 수세기 동안 싸워왔다. 이 일이 빨리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 취임 후 첫 중동 순방과 관련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계획을 밝히며 이스라엘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