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일부 공개된 국영 방송사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분쟁을 "논리적 결론으로 이끌어낼 힘과 수단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격에 관한 질문에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고, 앞으로도 필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침공 1000일째를 맞아 핵무기 운용 전략을 규정한 핵교리(핵 독트린) 개정안을 승인했다.

새 핵교리에는 연합 국가 일원인 벨라루스를 향한 공격이 발생하는 때에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는 계속 제기돼 왔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022년 가을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할 실제적인 위험이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오는 8일 오전 0시부터 10일 자정까지 72시간, 사흘간의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 러시아의 휴전 제안은 "국제적 고립을 피하고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식을 우호적인 분위기로 조성하려는 '연극'에 불과하다"며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