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선에서 승리해 재집권에 성공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르면 내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 카니 총리가 오는 6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캐나다 총리실은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카니 총리에게 총선 승리를 축하했다며 두 정상 간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총리실은 발표문에서 "두 정상은 캐나다와 미국이 독립적이고 주권을 가진 국가로서 상호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것의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두 정상이 가까운 미래에 직접 만나기로 합의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며 합병 주장을 반복해 왔다.

그는 캐나다 총선 당일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되기를 바란다"며 캐나다 주권 위협을 거듭했다.

중도-중도 좌파 성향인 집권 자유당은 지난달 28일 치러진 캐나다 총선에서 제1당에 올랐다. 다만 3석이 모자라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카니 총리는 총선 승리 확정 후 실시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는 미국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그들이 아닌 우리의 조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및 안보 회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의 주권을 존중하는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캐나다는 미국 40개 이상 주에서 가장 큰 고객"이라며 "우리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존중을 받아야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