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이란산 석유를 구매하는 모든 국가와 사람에 대해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과의 4차 핵협상 일정이 연기된 직후 나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이란산 석유나 석유화학 제품의 모든 구매를 중단하라, 지금 당장!"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란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국가나 사람은 미국과 거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위협은 오만이 이번 주말 예정된 핵 협상이 연기되었다고 발표한 후 나왔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1일 X(옛 트위터)에 "물류상의 이유로 3일 토요일 예정된 미국-이란 협상 일정을 변경한다"고 올렸다.

그는 "상호 합의가 이루어지면 새로운 날짜가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회담을 중재한 알-부사이디 장관은 협상이 미뤄진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란 외무부 에스마일 바그하이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회담이 오만 외무장관의 요청에 따라 연기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공정하고 지속적인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여전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핵협상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제조에 근접한 농축 우라늄으로 핵무기를 제조하겠다는 경고하면서 핵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은 2015년 이란과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핵협상을 타결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기 행정부에서 일방적으로 협상에서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