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가 대규모 파병을 인정한 북한을 규탄하며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 강화를 촉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28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 정권이 북한군이 침략국 편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대행위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은 '푸틴과 김정은의 말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경고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에 북한이 가담한 것은 유럽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며 "국제법, 특히 유엔헌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 파트너들에게 모스크바와 평양에 대한 압박에 힘을 합치고, 러시아와 북한 정권의 추가적 협력을 막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러북 군사협력은) 한반도 안정과 세계 안보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26일(현지 시간) '쿠르스크 완전 해방'을 주장하면서 북한군 참전을 최초로 공식 언급했고, 북한도 28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서면 입장문을 통해 파병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국가정보원과 미 정보당국이 북한군 파병을 파악한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19일 평양에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신북러조약)'을 체결했다.

신북러조약 제4조는 '당사국 중 어느 한쪽이 무력 공격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면, 상대국은 유엔헌장 51조와 국내법에 따라 즉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군사 및 기타 지원을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