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캐나다 총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51번째 주' 발언에 재차 진화를 시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27일(현지 시간) NBC 주말시사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51번째 주 발언 이후 실제 병합 관련 조치를 취했는지 묻는 말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화살은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이었던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를 향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전 총리에게서 미국과의 불공정 무역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무역에서 불공정하게 대우하지 않고는 한 국가로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 (미국의) 한 주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캐나다는 이번 주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새로운 지도자를 뽑을 것이고 우리는 새 지도부를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캐나다와는 협력하는 것이 많다"라면서도 "사실 무역과 관련해서 우리는 그들이 우리를 대우하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인터뷰에서는 재차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삼고 싶어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대통령은 캐나다가 국가인 편이 더 낫다는 생각을 반복해서 말한 것 같다"라고 거듭 말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28일 총선이 열린다. 트뤼도 전 총리 후임인 마크 카니 총리가 현재 집권 자유당을 이끌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반미 감정에 힘입어 집권 자유당이 그간의 부진을 딛고 최근 지지율 반전을 이룬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