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진입 도전을 이어가는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팀인 톨레도 머드헨스에서 뛰는 고우석은 3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피프스 서드 필드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7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44개의 공을 던진 고우석은 삼진 3개를 잡았고, 볼넷은 내주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된 고우석은 일주일 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적 후 첫 등판이었던 6월28일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고우석은 지난달 30일 샬럿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작성하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그러나 팀을 옮기고 3번째 등판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크게 흔들렸다.

고우석의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4.66으로 올라갔다.

팀이 0-10으로 끌려가던 7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고우석은 크리스티안 카이로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윌 윌슨이 홈을 밟으면서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밀란 토렌티노에 희생플라이를 맞은 고우석은 체이스 데로터를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후안 브리토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후속타자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하지만 이어 상대한 욘켄시 노엘에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헌납했다. 노엘은 고우석의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홈런으로 연결했다.

고우석은 윌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8회를 마쳤다.

한편 톨레도는 콜럼버스에 0-13으로 대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