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김기동 감독과 FC서울 팬 간에 균열이 일단 봉합했다.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며 오해를 풀었다.

최근 서울 팬들은 기성용의 이적과 여러 루머로 김기동 감독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성용의 포항 스틸러스 이적을 놓고 팀 레전드에 대한 존중, 김기동 감독을 둘러싼 여러 루머 팬들과 마찰 빚었던 김기동 감독, "기성용 이적건, 방어 정치 등 해명했다"

김기동 감독과 FC서울 팬 간에 균열이 일단 봉합했다.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며 오해를 풀었다.

최근 서울 팬들은 기성용의 이적과 여러 루머로 김기동 감독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성용의 포항 스틸러스 이적을 놓고 팀 레전드에 대한 존중, 김기동 감독을 둘러싼 여러 루머 등이 원인이었다. 지난달 29일 서울이 포항에 4-1로 승리했지만 팬들은 퇴근하는 서울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을 정도였다.

김기동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을 앞두고 "팬들과 조용히 얘기를 나눴다. 소통이 잘 됐다"고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전북전을 앞둔 1일 팬들을 만나 간담회를 했다.

그는 "기성용 이적 건에 관해 얘기했다"고 운을 뗀 뒤 "항간에 떠돌던 루머, 선수단 불화, 방어 정치 등에 대해 해명했다"며 간담회에서 나온 대화 주제들을 언급했다. 방어 정치는 김기동 감독이 서울 팬 일부와 방어회 회식을 하며 팬들에게 자기 의견을 전했다는 소문이었다. 그로 인해 서울 팬들은 포항전을 앞두고 방어회를 올린 제사상을 차리며 구단의 장례식을 치르는 퍼포먼스를 할 정도였다.

김기동 감독은 "방어 정치라 적힌 현수막을 보고 나도 뭔가 싶었다"면서 "대화로 오해를 풀었다. 팬들은 아쉬움을 얘기했다. 마음이 아픈 것에 공감했다"고 했다.

간담회는 시의적절하게 잘 이루어졌다. 서울 팬들은 전북전을 앞두고 응원 보이콧을 철회했다. 이들은 기성용의 이적에 대한 항의로 포항전 때는 응원하지 않았다.

서울을 상대로 만난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기성용 이적 건으로 서울의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에 대해) 모른다. 서울은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하던 대로 경기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