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4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0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선문대와 용인대 결승전에서 양 팀 선수들이 치열한 볼 다툼을 펼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태백=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한국대학축구연맹(회장 박한동)이 주최·주관하는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 오는 7월 2일(수)부터 18일(금)까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일원에서 15년 연속 개최된다.

이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백두대간기), 한남대(태백산기) 등 전국 대학축구 81팀이 참가하며 '백두대간기'(40팀)와 '태백산기'(41팀)로 나뉘어 대학축구 최강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한국대학축구연맹이 현재 대학축구의 구조적 도약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 'UNIV PRO'를 준비 중에 열리는 대회로 연맹이 구상하고 있는 'UNIV PRO'의 방향성을 일부 반영한 첫 번째 실험 무대이기도 하다.

2024년 8월 25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0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선문대와 동아대 결승전에서 양 팀 선수들이 치열한 공중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한남

또한, 연맹은 이번 대회에서 단순한 경기 운영을 넘어 콘텐츠, 기술, 인프라, 마케팅 등 4가지 핵심 변화를 중점 추진하여 대학축구의 외연 확장에 대한 시작점으로 치른다.

이에 연맹은 첫 번째 천연잔디구장 활용을 이전 대회보다 크게 확대해 총 157경기 중 23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는 k리그, 해외 팀들이 주로 천연잔디구장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평상시 잔디 적응에 익숙함으로서 궁극적으로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선수들에게 더 나은 경기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실전 감각을 높이고,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8월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0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선문대와 용인대 결승전 입장 모습(사진=김병용 기자)

또한, 연맹은 둘째로 AI 기반 분석 콘텐츠가 도입된다. KUFC는 스포츠 분석 전문 기업 비프로(Bepro)와 협업해 라운드별 베스트11 선정, 선수별 파워랭킹 산정, 주요 경기장면에 대한 전술 분석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으며, 이는 대회 홍보와 선수 개인 브랜딩 모두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셋째, KUFC 프레스센터 대학생 기자단 1기를 출범시켰다. 대학생 미디어 인력이 대회 현장에서 직접 취재와 보도 활동에 참여해 홍보 역량을 강화하고, 대학축구의 주요 기록을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넷째, 시상 체계의 리뉴얼이 이뤄졌다. 기존의 '공격상', '우수선수상' 등 전형적인 명칭에서 벗어나, 대학축구와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의 이름을 반영한 시상 명칭으로 리브랜딩하였다. 이회택, 박항서, 안정환, 홍명보, 김병지, 이을용, 이장관 등 축구계 레전드들의 이름을 시상에 반영함으로써 대회의 상징성과 선수들의 동기를 함께 끌어올리고자 했다.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모습(사진=김병용 기자)

이에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은 "이번 대회는 대학축구 무대의 새로운 변화의 장을 열고자 하는 의미를 지닌 대회다"며, "단순한 경기 운영을 넘어 콘텐츠와 홍보, 마케팅 측면에서 대학축구가 더 많은 주목을 받고, 뛰는 선수들도 스스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가 지향하는 변화의 방향이다. 앞으로도 대학축구가 한국 축구의 중요한 기반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