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봅슬레이 은메달을 안긴 원윤종(41)이 이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도전한다.

IOC는 26일(현지 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내년 2월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서 진행하는 IOC 선수위원 선거의 최종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 대표로 도전 의사를 밝힌 원윤종도 이름을 올려 선거에 나서게 됐다. 이번 명단에는 원윤종을 비롯해 11개국의 세계적인 동계 종목 선수들이 포함됐다.

IOC 선수위원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 상위 득표자 2명(각기 다른 종목)이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한다. 임기는 8년이며,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당 1명만 선출된다. 한국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당선돼 2024 파리 올림픽 때까지 활동했다.

원윤종은 한국 봅슬레이의 개척자로, 평창 동계 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썰매 종목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IOC 선수위원 선거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선수촌 개촌일인 2026년 1월 30일부터 투표소 마감일인 2월 18일까지 진행한다. 후보자들은 유권자인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선수들은 투표를 통해 차기 선수위원을 선출하며, 당선자는 투표종료일 다음 날인 2월 19일 공식 발표된다.

원윤종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전하고 선수의 권익과 올림픽 정신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