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이성만 기자] 이집트 태권도의 선구자이자, 정부 파견 사범으로 40여 년간 세계 태권도 외교에 헌신해온 정기영 사범께서, 지난 수십 년간 수집하고 보관해온 태권도 관련 사료 수백 점을 강신철 태권도 남창 도장 무적제(武跡齊) 갤러리에 기증하였다.

정기영 사범은 1984년 당시 외무부(현 외교부) 소속 정부 파견 사범으로 임명되어, 이원경 제20대 외무장관의 명에 따라 이집트 카이로에 파견되었다. 이후 그는 이집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여 수십 년간 이집트 내 태권도의 뿌리를 내렸고, 카이로 한국학교 운영위원장, 한인회장(1998), 민주평통 자문위원(2009) 등의 공직을 맡아 동포사회와 한국문화 확산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그는 1986년 제1회 월드컵 대회를 시작으로 35년 이상 이집트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기술 지도뿐 아니라 국제대회 출전, 품새 심판, 심사 기준 정립 등에도 헌신하였다. 그 외에도 그는?▲ 2012년 제7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 심판위원장 ▲2015년 춘천 국제대회 및 코리아오픈 심판위원장 ▲세계태권도연맹 품새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태권도 기술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끌었다.

그의 헌신은 다수의 표창으로 이어졌다.??▲1978년 모범 공무원상?▲ 1986년 미국 대통령 표창?▲1990년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1998년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2014년 대한민국 국무총리 표창 등 정부와 국제사회로부터 그 업적을 인정받았다.

이번 기증된 자료는 정기영 사범의 태권도 여정과 국제교류의 발자취를 생생히 담은 귀중한 유산으로, 무적제( 武跡齊) 갤러리에 영구 보존되며, 후학과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