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김홍택과 양지호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았다.

두 선수는 7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6496야드)에서 열린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홍택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고, 양지호는 3언더파 68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5타로 나란히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크린 골프의 제왕'으로도 알려진 김홍택은 2017년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하며 부진했지만 첫 승의 추억이 깃든 부산에서 반등에 나선다.

양지호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한 차례씩 우승을 기록했으며, 최근 3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통산 상금 29억2854만원을 기록 중인 김비오는 이날 이글 1개 포함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황도연과 함께 공동 3위(6언더파 207타)에 자리했다. 김비오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30억 원 돌파와 통산 10승 달성이라는 두 가지 기록에 도전한다.

이밖에도 황인춘이 5언더파 208타로 단독 5위, 김동민·유송규·옥태훈이 4언더파 209타로 공동 6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김백준은 2언더파 211타로 10위, 지난달 KPGA 클래식 우승자인 배용준은 1오버파 214타로 공동 17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