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맞붙는다.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 시각) 노르웨이 노를란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EL 4강 원정 2차전에서 보되/글림트를 2-0으로 꺾었다. 1차전 3-1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합계 점수 5-1로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1승만 더 올리면 EPL 16위로 쳐지는 등 최악으로 치닫던 올 시즌을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로 웃으며 마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공식 대회 무관 타이틀을 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결승전 상대 맨유도 UEL 우승컵을 놓칠 수 없기에 경기는 치열할 전망이다. 맨유는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후벵 아모링 감독을 선임했지만 현재 EPL 15위로 내려앉았다. 또한 2023-2024시즌 14패를 넘어 16패를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패 기록도 확정했다.

토트넘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으나 복귀를 앞둔 손흥민의 복귀를 기대한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발 부상 여파로 7경기째 공식전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오는 주말 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프로 무대와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한 번도 성인 무대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 터라 UEL 우승 트로피가 간절하다. 손흥민은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도합 15시즌을 뛰면서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도미닉 솔란케가 그대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올렸다. 이어 후반 24분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가 곧바로 골대로 빨려 들어가 행운의 추가 골을 뽑으면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또 다른 준결승 2차전에서는 맨유가 빌바오에 4-1로 완승했다.

맨유는 전반 31분 미켈 야우레기사르에게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헌납하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전 메이슨 마운트의 활약으로 빌바오를 눌렀다. 마운트는 후반 27분 오른발 터닝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34분 카세미루의 헤더 득점, 후반 40분 라스무스 호일룬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맨유는 3-1까지 달아났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빌바오 골키퍼가 골대를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마운트가 장거리 쐐기 골까지 뽑아내며 4-1 대승을 완성했다.

1차전 3-0 완승을 거둔 맨유는 합계 점수 7-1 대승을 거두고 토트넘과 결승전에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