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김광진 감독이 2일 오후 3시 전주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전주대와 3라운드에서 리그 첫 승 거둔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주=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대학축구 명문 경희대학교 남자축구부가 U리그1 4권역에서 삼수 끝에 마침내 첫 승을 낚아냈다.

김광진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가 올해 2월 춘계연맹전 우승팀 전주대를 꺾고 U리그1 4권역 조2위로 올라섰다.

경희대는 올해 U리그1 대진 추첨 결과 울산대, 전주대, 용인대, 돌풍의 승격팀 강원 한라대와 함께 4권역에 속했다.

경희대 선수단이 2일 오후 3시 전주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전주대와 3라운드에서 리그 첫 승 거둔 후 학부형들과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경희대는 4월 18일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첫 라운드 첫 상대팀은 강원 한라대였다. 한라대는 작년 U리그2 9권역에서 10승 2패 압도적인 전력으로 파란을 일으키며 당당히 우승을 걸머쥐며 2022년 승강제 도입 이후 U리그1 무대에 오르며 돌풍의 주역이다,

경희대는 한라대와 리그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대에게 먼저 선취골을 허용하였으나, 전반 추가시간에 팀 주장 이호연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경희대는 후반에 정주형과 승부수로 교체 투입한 오주완이 그라운드 밟은 지 불과 6분 만에 경기를 뒤집는 역전골을 터트리며 김광진 감독의 노련한 용병술에 힘을 실었다.

경희대 강산이 2일 오후 3시 전주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전주대와 3라운드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경희대가 리그 시즌 첫 승을 앞둔 후반 추가시간에 한라대 박민주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헌납하며 승1점을 차지하는 아쉬운 결과로 리그를 출발했다.

경희대는 이어진 리그 2라운드 용인대와 홈개막전에서는 먼저 차승재의 선취골을 기선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에 용인대 캡틴 오창훈에게 두 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경희대는 이대로 물러서지 않고 강한 반격을 도모한 끝에 팀 주장 이호연이 후반 종료 시간대 40분에 극장 동점골을 작렬시키며 2-2 극적 무승부를 이뤄 2경기 연속 비겼다.

두 경기 연속 롤러코스터급 굴곡을 겪은 경희대는 2일 전주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전주대와 3라운드에서 격돌했다.

경희대 이재모가 2일 오후 3시 전주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전주대와 3라운드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돠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저돌적이고 파괴적인 공격 본능을 갖춘 팀끼리 맞붙은 두 팀은 특유의 전력을 극대화하며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불꽃 띤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경희대가 전반 21분 김태욱의 강력한 중거리포로 포문을 열었고 8분 뒤에도 다시 골문을 위협했지만, 전주대 한준성 골키퍼에게 막혔다.

중원싸움이 치열했다. 두 팀은 서로 간에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플레이로 겨눴다. 하지만 두 팀이 원하는 골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0-0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경희대 오주완이 2일 오후 3시 전주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전주대와 3라운드에서 전주대 선수들을 따돌리고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경희대 김광진 감독은 후반과 시작과 함께 오주완, 박민서를 투입해 전략적인 변화를 가져갔고 후반 2분에 이호연이 측면에서 연결한 공을 장시원이 헤더를 시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에 전주대도 전반 김찬혁과 교체 투입한 김지수가 후반 7분에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이준희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칩슛을 시도했지만, 이준희 골키퍼가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냈다. 3분 후에도 전주대 장현스가 측면을 허문 후 올린 크로스를 이건우가 날린 논스톱 중거리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연이은 위기를 넘긴 경희대가 재빨리 반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전주대 프리킥 후 공을 따낸 김태욱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벤치에서는 깊은 탄식을 쏟아냈다.

경희대 팀 캡틴 이호연이 2일 오후 3시 전주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전주대와 3라운드에서 창의적인 패스을 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팽팽한 균형은 결국 경희대가 깨뜨렸다. 후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호연의 날카로운 킥을 박민서가 다시 연결했다. 이에 후반 장시원과 교체 투입한 강산이 강한 집중력으로 마무리하며 리그 첫승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경희대는 남은 시간 전주대의 강한 추격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끝까지 잘 막아내 결국 강팀 전주대를 꺾고 승3점을 챙겼다. 이로써 경희대는 1승 2무 무패 전적으로 승5점을 획득해 선두 울산대(승6점)에 이어 조2위를 기록했다.

경희대 김광진 감독이 2일 오후 3시 전주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전주대와 3라운드에 앞서 선수들과 미칭을 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이에 김광진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고 싶은 열망이 워낙 커 각자의 역할에 200% 이상 소화할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나왓다"고 리그 첫 승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강팀 전주대로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훈련에서 지도자들이 요구한 부분들에 대해 받아드리는 임하는 태도나 자세가 남달랐다"며 "어느 정도 기대도 했지만, 하나의 승리란 목적 의식을 같고 원팀으로 뭉친 열정들이 만들어 낸 값진 성과라 너무고맙고 대견하다"고 평가했다.

오늘 결승골을 넣은 강산에 대해 칭찬했다. 김광진 감독은 "기량은 뛰어난데 두 번의 십자인대 수술을 해 리그 한라대와 용인대 경기에서 연속 후반 출전하며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조심스러운 단계"라며 "오늘도 후반에 교체 투입했는데 (강)산이 잘해줘 승리를 이끌었다. 앞으로도 팀의 핵심 역할로 많이 기대하고 있는 선수이다"고 전했다.

경희대 이경원이 2일 오후 3시 전주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전주대와 3라운드에서 리그 첫 승 거둔 후 이재모와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또한 팀 주장 이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팀 주장으로서 강한 책임감과 리더십도 갖춘 팀 기둥의 존재"라면서 "평소에도 워낙 성실하고 노력파여서 앞으로도 큰 성장을 이룰 선수다. 또한, 미드필더로 뛰어난 경기 운영도 탁월하지만, 한라대에서 팀 1호골과 용인대에서도 극장 동점골을 터트릴 만큼 골 결정력도 겸비해 팀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조금만 노력한다면 추후 프로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기량을 갖춘 선수이다"고 추켜세웠다.

23명의 스쿼드을 구성한 경희대 선수 중에는 이라크 출신과 중국 출신오 포진한 그야말로 다국적 글로벌 대학축구팀이다. 이에 대해 김광진 감독은 "우리 팀 문호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축구 열정을 지닌 일반인 대학 축구생들에게도 항상 열려 있다"며 "하지만 소수의 구성원으로 팀을 꾸리고 초등학교 때부터 전문적으로 활동한 선수들로 구성한 강호들과 경쟁하기엔 결코 녹록치 않은 어려운 여건임을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경희대 김광진 감독이 2일 오후 3시 전주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4권역 전주대와 3라운드에 앞서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를 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이어 "하지만 오늘 전주전처럼 어느 팀과 경기에서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한팀으로 뭉쳐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우리 팀도 각종 대회에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올해 목표가 상위권 이상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아직은 여러모로 미약하지만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을 믿고 묵묵히 주어진 역화과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포부와 각오도 전했다.

함박웃음을 짓은 김광진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