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FC 주장 김오규(36)가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K리그 역사상 단 25명만이 달성한 의미 있는 기록이다.

김오규는 지난 15일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400번째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후 김오규는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히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기록"이라며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다 보면 또 다른 영광스러운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1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강원FC에 입단한 김오규는 같은 해 10월 30일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첫 시즌에는 부상으로 단 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김오규는 약 3년마다 100경기씩 출전 기록을 쌓아왔다.?지난해 서울 이랜드로 이적한 후에도 변함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35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에도 4경기에서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베테랑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김오규는 선수 생활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가족을 꼽았다. 그는 "가장 고마운 존재는 가족이다. 특히 두 아이(9살, 7살)를 돌보며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 아내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