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스경제 류정호 기자]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선두 서울 SK 나이츠를 0.5경기 차로 쫓았다.

현대모비스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SK 원정에서 90-89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SK를 0.5 경기차 까지 바짝 추격했다. SK는 올 시즌 홈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선두권 간의 대결이었던 만큼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또한 높은 3점 슛 성공률을 바탕으로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실제로 홈 팀 SK의 3점 슛 성공률은 44%(25개 시도, 11개 성공), 현대모비스는 42%(31개 시도, 13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잠실학생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21득점 7라비운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수석과 숀 롱도 19득점과 10득점으로 든든히 지원했다. 반면 SK는 자밀 워니가 26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박아낼 수 없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1라운드 SK에 완패했다. 속공을 주는 상황이 적어야 한다. 속공을 5개 이하로 주면 우리에게 유일한 경기라고 본다. SK가 속공으로 20점 이상 넣는 팀이다. 공격에서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SK는 2라운드 들어 평균 속공 득점이 약 5점가량 떨어졌다. 이에 전희철 SK 감독은 "2라운드 들어서 3점 슛이 올라가면서 득점이 맞춰지고 있다. 그러다 안 되면 또 속공해야 할 것 같다"며 "올 시즌 홈에서 진 적이 없다. 하지만 상대 역시 2위에 오른 강팀인 만큼 잘 막아내고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를 22-26으로 내줬다. 하지만 이내 힘을 낸 현대모비스는 25-22로 2쿼터를 따냈고, 전반전을 47-48로 단 1점 뒤진 채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들어 저력을 보였다. 3쿼터를 22-21로 따낸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3점 슛 한 방을 포함해 7득점을 올리며 힘을 냈고, 69-69로 균형을 맞춘 채 4쿼터에 접어들었다.

4쿼터 초반 69-71로 뒤진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2득점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경기는 균형을 맞췄다. 이후 고비마다 이우석과 한호빈의 3점 슛으로 계속해서 앞선 현대모비스는 82-80 상황에서 또다시 이우석의 3점이 터졌고, 85-8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85-80 타임아웃 상황에서 재개된 경기는 더욱 뜨거웠다. SK 워니가 2점 슛으로 85-87까지 추격했으나,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이 또다시 3점 슛을 성공하며 90-85로 또다시 달아났다.

경기 종료 1분 9초 남은 상황에서 타임아웃 이후 또다시 시작된 4쿼터 막판, 승리의 여신은 현대모비스에 미소 지었다. SK는 자유투를 얻었으나, 최부경이 2개 중 1개 성공에 그친 탓이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34초 전 치명적인 턴오버를 허용, 90-89까지 쫓겼으나 마지막 수비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힘들게 원정 승리를 따냈다.

수원에서는 원정팀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수원 KT 소닉붐을 87-83으로 꺾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2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아울러 김낙현이 16득점, 신승민이 11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특히 김낙현은 16점 중 7점을 4쿼터에 몰아넣으며 승부처에서 해결사 기질을 선보였다.

4위였던 한국가스공사는 3위 KT(10승 7패)를 끌어내리고 3위(11승 7패)로 올라섰다.

부산에서는 마찬가지로 원정팀 원주 DB 프로미가 부산 KCC 이지스를 상대로 92-88 승리를 거뒀다. 2연패를 끊어낸 DB는 단독 6위(7승 10패)로 올라섰고, 2연승을 마감한 KCC는 5위(9승 8패)에 머물렀다.